1월 6일 엠.디.플.렉.스. 시무식을 했다.
시무식을 끝내고 사무실로 올라가 퇴직서를 제출했다. ㅡㅡv
대학생 시절, 로봇축구와 함께 가장 공들여 했던 것..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진짜 맨땅에 헤딩하면서 무식하게 시작했던건데..
그래도 그 끝을 보고 싶어서, 결실을 보고 싶어 입사를 했었다.
그 결과 자사 생산 라인에 점유율 0%에서 50%까지는 끌여올렸다.
그리고 이젠.. 이만했으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흥미롭지도 않았고, 더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없었다.
보조연구원 1년, 정식연구원 2년 4개월..
직장생활 같았던 학교 생활, 학생 같은 직장인..
이제야 진짜 학교와는 이별이구나..
내게 반문했다. '지금까지 익혀온 것.. 아깝지 않니..?'
내가 다뤘던 모든 Tool들.. 다시 잡는 날이 올까..?
OrCAD, PADS, WinAVR, AVR Studio, ISE, vi Edit, CAM350..
C언어나 VHDL은 쳐볼일이 생길까..?
아니. 괜찮다. 어차피 그거 하나 믿고 평생 갈 생각 없었다.
도구는 이용할 뿐이다. 난 그걸로 결과물을 만들었고, 성과를 냈다.
이제는 같은 전자라해도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지만,
난 그런게 좋다. 모르는 것을 알아 나가는 것. 그게 흥미있다.
이 바닥은 뭐 하나 안다고 평생 그것만 할 생각하면 망하는거다.
그리고 난 머리가 나빠, 깊숙히 들어가면 어려워한다.
쉬운 것도 어렵게 알아듣고, 어려운 것은 더 어렵게 알아 듣는 나.
아.. 그냥 멍청한건가..? 젠장..
남들은 이직하면서 푹 쉬기도 하고, 여행도 가던데..
그런 여유가 없다.. 이건 진짜 모험이다.
베팅은 끝났다. 내 패를 믿는 수 밖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